14일부터 화이자 BA.4/5 2가백신 접종 시작...선택 가능 백신 3종으로

방역당국 "감염취약시설, 겨울 재유행 대비 추가접종 반드시 필요"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오는 14일부터 오미크론 변이 BA.4/5 기반의 화이자 2가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동절기 코로나19 접종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활용가능한 오미크론 변이 대응 2가백신 3종을 모두 활용하는데, 18세 이상 국민 중 기초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누구나 원하는 백신으로 접종이 가능하다.



특히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예약이나 네이버·카카오 등 민간 SNS를 이용한 당일접종 예약 없이도 의료기관에 희망하는 백신이 있는 경우 접종이 가능하다.

추진단은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입원·입소자는 물론이고 종사자까지 반드시 접종에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한 주간 코로나19 사망자의 사망장소 분석 결과, 요양병원과 시설에서 전체 사망의 25.7%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행상황에 관계없이 요양병원과 시설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이 많다는 점을 시사한다.

반면 감염취약시설의 접종률은 같은 기간 4차접종과 비교할 때 19%p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병원·시설 및 정신건강증진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동절기 추가접종은 현재까지 대상자 대비 7.9%의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같은 기간 감염취약시설의 4차접종은 27.1%로 19.2%p의 큰 차이를 보였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 대응 2가백신은 중증사망 예방효과는 물론이고 감염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동절기 재유행 규모를 억제하고 중증·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추진단은 동절기 재유행에 대비해 반드시 접종이 필요한 감염취약시설의 접종률 제고를 위해 관계부처와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먼저 17개 시도별로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접종계획 수립 및 진행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접종률이 높은 지자체의 우수사례를 공유한다. 아울러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해소해 접종률을 높인다.

상주 의사나 시설계약 의사가 없는 감염취약시설의 접종을 지원하기 위해 보건소 방문접종팀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를 적극 지원하고, 대한노인회와 지역의사회 등과 협력해 접종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독려해 나갈 계획이다.



▲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 개요. [자료출처=질병관리청]



백경란 질병청장은 “오미크론의 하위변이들이 새롭게 발생하고 환자 발생이 증가세에 있는 상황에서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동절기 추가접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감염취약시설은 4차접종을 올해 2월에 시작했기 때문에 접종효과가 크게 감소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신규변이 확산 및 면역회피로 인한 유행 확산, 중증·사망이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입원·입소자 뿐만 아니라 종사자 분들까지 반드시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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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기자 다른기사보기